2022 좋은이웃들 민관협력 우수사례집_함양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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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협의회 작성일23-06-24 16:03 조회209회 댓글0건본문
함양군사회복지협의회 _ 좋은이웃들 사업
어수선했던 집을 정리하니 닫힌 마음도 열렸어요
건강이 좋지 않은 덕진 씨는 허리 다리 등이 아픈지 오래 되어 잠깐씩 움직이는 것도 힘듭니다. 심장, 신장도 많이 안 좋고 눈도 이상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비가 겁이 나서 아픈 몸으로 하루하루 버티고만 있습니다.
조덕진(가명) 씨는 함양군에 혼자 사는 75세 남성입니다. 60대 때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다리까지 불편하여 움직이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 5년 전부터는 심장에도 이상이 생겨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 중이며 두 차례의 오토바이 사고가 있던 후부터는 신장 또한 안 좋아져 지금은 소변을 보는 일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10년 전 눈에 이상이 생겨서 방문한 보건소에서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수술비가 부담되어 한 해 두 해 방치하다가 지금은 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허리 통증 역시 경제적인 부담으로 수술을 하지 못해 더욱 악화된 것입니다.
덕진 씨는 이렇게 불편한 몸으로도 논 3마지기의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건강이 더욱 안 좋아져서 그마저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가 살고 있는 집도 문제가 많습니다. 시골형 ᅳ자 구조의 구형 주택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주방과 방은 쓰레기인지 입는 옷인지, 사용하는 물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로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고, 마당은 농기구와 생활 도구, 망가지고 고장난 것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한 눈에 그가 집안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덕진 씨는 노인연금과 국민연금을 생활비와 약값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지원받은 반찬을 다 먹으면 읍내에 나가 음식들을 조금씩 사서 끼니를 해결해 왔다고 합니다.
2022 좋은이웃들
주방은 사용하지 않는 듯하고 세탁기는 오래되어 탈수 기능에 문제가 있다보니 빨래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현재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어 생활지원사가 주 1회 안부 확인을 위한 방문을 하고 있으나 집안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를 싫어해서 생활지원사가 집 안을 들여다 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에게는 2남 2녀의 자녀가 있는데 자녀들은 타 지역에 살고 있으며 가끔 소식을 전해 듣기는 하지만 자녀들에게서 받는 경제적 지원은 크지 않습니다. 특히 시골에 혼자 사는 노부의 건강과 생활을 살피는 자녀는 없습니다. 배우자는 덕진 씨와 떨어져 살고 있으며 배우자의 소득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였으나, 어찌된 이유인지 배우자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이에 함양군 좋은이웃들에서는 22년 9월 초기상담과 지원 심사 회의를 통해 덕진 씨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여름 장마철 동안 쌓인 빨래 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함양군 집수리 봉사단〈수선공〉에 연계하여 주거 환경개선을 위해 청소와 도배, 장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군에서 월 1회 제공되는 반찬의 양만으로는 식사를 챙겨 드시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좋은이웃들 국고 사업비로 월 2회 반찬과 국을 제공하고 세탁기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농협중앙회 함양군 지부에서는 덕진 씨에게 쌀 20kg을 지원했습니다.
원래 그는 생활지원사의 집안 출입조차 꺼렸었습니다. 하지만 좋은이웃들과의 인연으로 시작으로 지역에서 주는 관심과 도움의 손길의 진심이 통했던 것인지 지금은 집으로 방문하는 함양군 좋은이웃들 사업 담당자와 봉사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두 팔 벌려 반겨주는 등 외부와의 소통을 점차 시작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덕진 씨는 한층 밝아지고 외부와의 경계도 많이 허물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좋은 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져 이웃들과도 소통하며 덕진 씨가 건강을 되찾고 즐거운 노년을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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